2008년 11월 13일
YEPP YP-S2 (조약돌mp3)
삼성에 충성할 것도 아닌데 의도와는 다르게 삼성 mp3를 두개나 가지는 호사를 누리고 있다.
하나는 당근 태지옹의 한정판인 YP-P2인 것이고 이번에 갖게된 건 일명 조약돌mp3라고 불리는 1G짜리의 초경량 플레이어.
아이팟의 셔플, 아이리버의 미키마우스mp3와 함께 초경량 휴대성 짱 3대 기기중 하나라는 바로 그 녀석.
아이러니 하게도 이 녀석 때문에 요즘 음악을 듣.고.있.다. ( ㅡ_-)
지난 졸업연주 후, 그리고 8월 졸업 후 이상하리만큼 슬럼프에 빠져서 '내 다신 음악쪽으론 꼴도보지 않으리..'하면서 공부며 피아노며 놓고 지낸 것이 벌써 5개월째로 접어들었다. 누군가에게 '이넘의 음악은 나에겐 애증의 대상'이라고 얘기했더랬다.
정말...그랬다......
3년 가까이 되는 시간동안 애들 과외수업하랴 나 학교수업 따라가랴 (마지막 3학기가 대박이었다. 18학점-24학점-21학점을 들었으니) 너무나 힘겨웠었다. 당시엔 그래도 호강하는 거라구, 내가 내 힘으로 공부할 수 있다는게 얼마나 기쁜 일이냐며 버티고 넘어간 것 같은데 그렇게 최면을 걸고 있다가 어느 한순간 "레드썬~~"하고 깨어버린 것 같았달까.
확실히 음악, 미술, 무용 따윈 어려서부터 해야해, 나이 먹어서 하기란 여간 어려운게 아니야..라는 자조섞인 인정도 지겨워졌고 연습시간 뒷받침 안되는 실기공부는 정말(x100만) 어려웠고 날 조금씩 갉아먹고 있었던 것 같았다. 그 시간들이. 물론, 이 모든 것들의 원인은 내가 뭔.가.를. 놓아버린 것에 있다. 정말 난 놓아버렸다.
그렇게 음악 따윈 듣지도 않고 밍숭맹숭 보냈는데 동생이 턱하니 던지고 간 mp3에 한곡 두곡 담아넣고 오가는 길에서 차안에서 듣기 시작했다. 그리고는 깨달았다. 이것이...제일 재미있다고. 날 제일 흥분하게 하며 설레이게 하고 기쁘게 하고 웃음짓게 하며 지루하지 않게 만든다고. 그리고 적어도 늦게 시작한 만큼 평생할 수 있는 일이 된거라고.
쳇, 이넘의 음악은 정말 징글징글한 애증의 대상이라고. 그렇다고...버리지도 못하겠구. 쳇.계륵계륵!!! ( ㅡ_-)~~
# by | 2008/11/13 01:59 | but also (B) | 트랙백 | 덧글(4)





